한국인성교육연구소

G인성

아름다운 인간다움

관리자 2021-06-30

 

 

 

동물과 사람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도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만물의 영장 인간은 동물과 달리 사유를 한다는 것입니다.

 

 

사유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으로 즉, 생각하고 판단하며 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인간다운 것은 무엇일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남자는 건실한 가장이고 누군가에겐 좋은 친구였으며 공무원으로써,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보통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세기의 재판에 중심이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을 대학살한 Holocaust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입니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대량 학살의 책임자 아돌프 아이히만


아돌프 아이히만은 히틀러 총독 당시
유대인들을 강제로 추방하고 이주시키기 위해 수송하며 그 과정에서 독가스실이 달린 기차를 만들어
대학살한 유대인 박해의 실무 책임자였다고 합니다.
나치당이 붕괴된 이후에 홀로코스트의 전범들을 색출해냈고 아이히만은 도피생활 15년만에 결국 체포됩니다.


1961년 4월. 아이히만의 재판은 TV 생방송으로 전세계 37개국으로 중계되고, 수 백만명이 지켜보게 되는데요.
그를 본 사람들을 충격에 빠집니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는 옆집아저씨처럼
“지극히 평범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였다 라는 겁니다.



법정에 선 아돌프 아이히만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악역들은 몰입도를 위해 좀 더 거칠고 강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이 많은데요,
그 당시 사람들도 험악하게 생긴 인물일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스스로를 변호하면서 한 말이 사람들을 더 충격적이게 했는데요.


"
나는 홀로코스트 라는 결과물 그 자체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습니다. 나는 무죄입니다.
"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뿐이다. 라고 말이죠



이 모든 재판 과정을 지켜본 정치 이론가 한나 아렌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
악은 평범합니다.
악이란 뿔 달린 악마처럼 별스럽고 괴이한 존재가 아닙니다.
악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


하지만 모든 사람이 악에 빠지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악행에 빠지는 이유는 악마적 속성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무지와 무능 때문인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악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악을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철학자 피스칼은 <팡세>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줄기 갈대 뿐 이다. 그러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그를 박살내기 위해 온 우주가 무장할 필요가 없다. 한 번 뿜은 증기, 한방울의 물이면 그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박살낸다고 해도 인간은 그를 죽이는 것보다 더 고귀할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그리고 우주가 자기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존엄성은 사유로 이뤄져 있다.

우리가 스스로를 높여야 하는 것은 여기서부터이지 우리가 채울 수 없는 공간과 시간에서가 아니다.

그러니 올바르게 사유하도록 힘 쓰도록. 이것 노력하는 것 곧 도덕의 원리다.



사유하는 인간이 아름답다


 



우리는 의식속에 사는 듯하지만 실은 무의식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일상에서 매번 깨어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쉽지 않죠.

그러나 우리는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자녀로, 또는 누군가의 부모로, 상사로, 동료로, 친구로, 연인으로 말입니다.

익숙함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오늘 선택한 어떤 일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또는 주변과 공동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범죄만이 악은 아닙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거나 피해를 주고 있다면 그것 또한 나와 타인에게 악이 될 수 있습니다.


 

 

김다영 한국인성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