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양육의 책임감으로 인해 아이를 잘 가르쳐야 하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머니들께서는 손주들에게 한없이 너그러워지고 수용하는 것이 쉽지만 부모는 자녀에게 훈육과 절제도 가르쳐야 하니까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훈육과 교육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면 아이들과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대화를 주고받기는 어려워지지요. 사랑과 훈육이 균형 있게 함께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 친구 관계에서의 어려움이나 속상함, 고민들이 있을 경우에는 아이가 부모에게만큼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해요. 집이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공간이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에는 좋고 나쁘고가 없는 것이니까요. 충분히 감정과 생각들을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이 되어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건강하게 표출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감정이 장기간 지나치게 억압이 되면 내적 혹은 외적인 문제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절대 화를 내면 안된다는 완벽한 부모 되기를 실천하려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절제되지 않은 거친 언행이나 말투, 분노 등은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감정으로 일상을 살아낼 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화나고 짜증나고 속상하고 슬픈 감정들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갈등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 그것을 폭발이나 억압의 방식이 아니라 건강하게 해결하는 과정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니까요. 상한 기분을 컨트롤하는 스트레스 해소방법과 갈등 상황에서의 대처, 화해하고 사과하는 방법 등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은 조절하고 절제하는 기술들을 배워갑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친구 관계에서 속상하고 짜증이 나고 화나는 감정을 표현하면 들어봐주세요. 그 후에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자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희, 노, 애, 락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감정의 이유를 생각하면서 객관화시키는 것이지요. 해결 과정과 결과를 예상해보고 자녀에게도 친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방법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해요. 어린 시절부터 인간관계에서의 건강한 갈등 해결 방법, 기술들을 배우며 크는 것은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인사이드아웃2, 켈시 맨, 2024,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네이버영화
부모는 아이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지나치게 앞설 때가 있습니다. ‘너의 감정은 틀렸다.’ 또는 ‘친구가 나빴다. ’그럴 땐 이게 맞다.’ 등 부모가 해결책과 답을 말해준다면 어떨까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는 느낌도 받지 못할뿐더러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도 않을 겁니다. 소통의 과정을 통해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표현할 때는 좋은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완벽한 부모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이성적으로만 대한다면, 자녀는 부모에게 자신의 연약함과 창피함, 비밀을 드러내기 어려울 겁니다. 부모가 옳고 그름의 판단과 평가로 자녀와의 대화를 시작한다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어요.
자녀에게 실수하거나 자녀를 오해했을 때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기 어려워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부모로서의 권위가 흐트러질까 봐 그렇고 자존심이 상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자녀에게는 친구에게 실수하고 잘못했을 경우 사과를 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부모는 그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은 공정함, 공평함의 가치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에 민감합니다. 사과하지 않는 어른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할 거예요. 어른의 진정 어린 사과 한마디로도 아이의 억울함의 응어리를 풀어주며 상처를 남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욱 우리들의 사과를 잘 받아주는 존재들입니다. 잘못을 깨달았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니까요. 아이들에게 말만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보여지는 부모를 통해 아이들은 중요한 가치들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샬롯의 거미줄을 보면 농장 주인의 딸인 펀이 나옵니다. 펀의 농장에서 새끼 돼지들이 태어나는데 그 중에 첫 번째로 태어난 작고 여린 돼지는 태어나자마자 죽을 운명에 처해 지지요. 건강하고 크게 자랄 수 없기에 의례적으로 죽이는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린 펀은 그것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을 합니다. 태어난 순서는 스스로가 선택한 것도 아니고 다른 새끼들은 다 살려주는데 첫 번째 돼지만 죽이는 것은 불공정하고 불공평하다는 것이지요. 결국 펀의 설득 끝에 작은 돼지는 살았고 월버라는 이름을 갖게 되어 근사하고 멋진 돼지로 성장하고 마을의 자랑이 됩니다. 아이들은 공정하지 못한 것에 민감하고 사람들이 당연시 생각하는 것에 반기를 들어 설득을 해내는 존재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리니까 니가 무엇을 아느냐고.‘ 또는 ‘너의 생각이 틀렸다.‘라는 말들을 하기 이전에 아이들이 생각하는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해보면 신선하고 놀라운 아이디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부모에게 당연한 것이 아이들의 눈에는 당연하지 않다고 여겨질 수 있어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자녀가 자신의 생각들을 눈치 보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어린 자녀들 뿐 아니라 사춘기, 장성한 자녀들과의 소통도 문제 없을 것입니다. 열린 태도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말이지요.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하여 자녀들과의 건강한 소통 방법들을 정리해봅니다.
1. 아이의 감정에 옳고 그름이 아닌 공감을 해주세요. (아이의 잘못은 훈육해야 하지만 느끼는 감정 자체를 무시하지 않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2. 아이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듣고 함께 해결방법들을 찾아주세요.
3.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사과하듯이 부모도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 생기면 사과하는 것을 지체하지 마세요.
4. 부모가 짜증이나 분노, 억울함, 속상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건강히 표현하는 방법, 절제, 해결하는 과정들을 보여주세요.
5. 아이들의 의견이 엉뚱하고 다소 미숙해 보이더라도 끝까지 한번 들어봐 주세요.
글쓴이 : 한국인성교육협회 유지영 강사
부모는 양육의 책임감으로 인해 아이를 잘 가르쳐야 하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머니들께서는 손주들에게 한없이 너그러워지고 수용하는 것이 쉽지만 부모는 자녀에게 훈육과 절제도 가르쳐야 하니까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훈육과 교육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면 아이들과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대화를 주고받기는 어려워지지요. 사랑과 훈육이 균형 있게 함께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 친구 관계에서의 어려움이나 속상함, 고민들이 있을 경우에는 아이가 부모에게만큼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해요. 집이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공간이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에는 좋고 나쁘고가 없는 것이니까요. 충분히 감정과 생각들을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이 되어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건강하게 표출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감정이 장기간 지나치게 억압이 되면 내적 혹은 외적인 문제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절대 화를 내면 안된다는 완벽한 부모 되기를 실천하려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절제되지 않은 거친 언행이나 말투, 분노 등은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감정으로 일상을 살아낼 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화나고 짜증나고 속상하고 슬픈 감정들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갈등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 그것을 폭발이나 억압의 방식이 아니라 건강하게 해결하는 과정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니까요. 상한 기분을 컨트롤하는 스트레스 해소방법과 갈등 상황에서의 대처, 화해하고 사과하는 방법 등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은 조절하고 절제하는 기술들을 배워갑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친구 관계에서 속상하고 짜증이 나고 화나는 감정을 표현하면 들어봐주세요. 그 후에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자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희, 노, 애, 락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감정의 이유를 생각하면서 객관화시키는 것이지요. 해결 과정과 결과를 예상해보고 자녀에게도 친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방법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해요. 어린 시절부터 인간관계에서의 건강한 갈등 해결 방법, 기술들을 배우며 크는 것은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인사이드아웃2, 켈시 맨, 2024,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네이버영화
부모는 아이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지나치게 앞설 때가 있습니다. ‘너의 감정은 틀렸다.’ 또는 ‘친구가 나빴다. ’그럴 땐 이게 맞다.’ 등 부모가 해결책과 답을 말해준다면 어떨까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는 느낌도 받지 못할뿐더러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도 않을 겁니다. 소통의 과정을 통해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표현할 때는 좋은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완벽한 부모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이성적으로만 대한다면, 자녀는 부모에게 자신의 연약함과 창피함, 비밀을 드러내기 어려울 겁니다. 부모가 옳고 그름의 판단과 평가로 자녀와의 대화를 시작한다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어요.
자녀에게 실수하거나 자녀를 오해했을 때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기 어려워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부모로서의 권위가 흐트러질까 봐 그렇고 자존심이 상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자녀에게는 친구에게 실수하고 잘못했을 경우 사과를 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부모는 그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은 공정함, 공평함의 가치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에 민감합니다. 사과하지 않는 어른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할 거예요. 어른의 진정 어린 사과 한마디로도 아이의 억울함의 응어리를 풀어주며 상처를 남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욱 우리들의 사과를 잘 받아주는 존재들입니다. 잘못을 깨달았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니까요. 아이들에게 말만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보여지는 부모를 통해 아이들은 중요한 가치들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샬롯의 거미줄을 보면 농장 주인의 딸인 펀이 나옵니다. 펀의 농장에서 새끼 돼지들이 태어나는데 그 중에 첫 번째로 태어난 작고 여린 돼지는 태어나자마자 죽을 운명에 처해 지지요. 건강하고 크게 자랄 수 없기에 의례적으로 죽이는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린 펀은 그것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을 합니다. 태어난 순서는 스스로가 선택한 것도 아니고 다른 새끼들은 다 살려주는데 첫 번째 돼지만 죽이는 것은 불공정하고 불공평하다는 것이지요. 결국 펀의 설득 끝에 작은 돼지는 살았고 월버라는 이름을 갖게 되어 근사하고 멋진 돼지로 성장하고 마을의 자랑이 됩니다. 아이들은 공정하지 못한 것에 민감하고 사람들이 당연시 생각하는 것에 반기를 들어 설득을 해내는 존재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리니까 니가 무엇을 아느냐고.‘ 또는 ‘너의 생각이 틀렸다.‘라는 말들을 하기 이전에 아이들이 생각하는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해보면 신선하고 놀라운 아이디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부모에게 당연한 것이 아이들의 눈에는 당연하지 않다고 여겨질 수 있어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자녀가 자신의 생각들을 눈치 보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어린 자녀들 뿐 아니라 사춘기, 장성한 자녀들과의 소통도 문제 없을 것입니다. 열린 태도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말이지요.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하여 자녀들과의 건강한 소통 방법들을 정리해봅니다.
1. 아이의 감정에 옳고 그름이 아닌 공감을 해주세요. (아이의 잘못은 훈육해야 하지만 느끼는 감정 자체를 무시하지 않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2. 아이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듣고 함께 해결방법들을 찾아주세요.
3.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사과하듯이 부모도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 생기면 사과하는 것을 지체하지 마세요.
4. 부모가 짜증이나 분노, 억울함, 속상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건강히 표현하는 방법, 절제, 해결하는 과정들을 보여주세요.
5. 아이들의 의견이 엉뚱하고 다소 미숙해 보이더라도 끝까지 한번 들어봐 주세요.
글쓴이 : 한국인성교육협회 유지영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