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바라보는 두 가지 교육적인 관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백지와 같아서 학습과 훈련을 통해 좋은 것들을 집어 넣어주는 방식으로의 교육이 있고요.
다른 하나는 아이 안에 좋은 것들을 일깨워주고 발견하도록 이끌어 내는 자발적인 접근이 존재합니다.
저는 두 가지 관점이 모두 교육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통해 옳은 것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과 더불어 아이 속에 아름다운 보석들을 발견하도록 격려하고 수용하는 방식 모두 말이지요.
이번 글에서는 두 번째 접근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서 칭찬의 힘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제가 봉사하던 곳에 새로 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ADHD(과잉행동증후군)가 있어서 어디를 가도 혼도 많이 나고 주변 친구들이 불편해 하는 상황 때문에 힘드셨어요. 아이는 흥미를 쉽게 잃어서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들었고 조용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 말을 한다거나 정신없이 행동하는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늘 아이에게 상황에 맞는 태도를 가르쳐주고 집중력을 갖도록 훈련하는 방식으로 지도를 해오셨고요.
우연히 아이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가 계속 이 모임에 오고 싶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금 놀라기도 했어요. 아이가 왔을 때 기관 선생님들이 아이를 환대하고 관심을 가져준 것과 더불어 아이가 좋아하는 포켓몬 카드를 선물로 주었는데 아이가 집에 가서도 그 자랑을 여러 번 했다고 합니다. 그러시면서 선생님의 작은 칭찬과 격려가 아이에게 자신감을 준 것 같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아이가 오랜 시간을 온전히 집중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는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모임에 오는 것을 기다렸고 배움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였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아이가 평소에 늘 지적만 받았는데 칭찬이라는 것을 받아서 신이 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칭찬보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고 하시는 말씀에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점점 자신감이 커져가는 아이를 보면서 ‘넌 정말 멋져’라는 그림책이 생각 났습니다.
첫 장에서 작가는 이렇게 주인공 공룡을 소개합니다.
아주 먼 옛날 난폭하고 심술궂고 뻔뻔스럽고 자기밖에 모르는 공룡이 있었어요. 주인공 티라노사우루스는 항상 친구들을 괴롭히고 나쁜 짓을 해서 모든 공룡들에게 적이었습니다. 어느 날 주인공은 친구 공룡들을 괴롭히다가 실수로 바다에 빠지고 죽을 위기에 처해요. 그때 착한 엘라스모사우루스는 티라노를 구해주게 되고 티라노는 목숨을 구해준 공룡에게 난생 처음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엘라스모는 지극정성으로 티라노를 보살피고 먹을 것도 구해주면서 다정하게 대해주고 사랑을 해줍니다. 그리고 티라노는 엘라스모가 바닷속에 사는 난폭한 녀석들 때문에 다치고 아프고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티라노는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속이면서 가면을 쓰고 엘라스모와의 우정을 쌓아가지만 마음 한 구석엔 들킬 것에 대한 걱정이 생기지요. 친구가 자신의 실제 모습을 알면 실망하고 자신을 싫어할 것이 두려웠어요. 자기만 알았던 티라노는 엘라스모의 다정함과 배려심을 받으면서 조금씩 달라져 갑니다.
친구 엘라스모를 위해 과일도 구해다 주는 존재로 바뀌어 가지요. 그러다가 엘라스모가 바닷 속 난폭한 공룡에 물려 큰 상처를 입고 죽어가게 됩니다. 죽어가는 친구 엘라스모를 껴안으며 눈물을 터뜨리면서 친구에게 고백합니다. 자신이 사실 얼마나 못됐고 심술궂고 뻔뻔한 존재인지를 말하며 울부짖습니다. 죽어가던 엘라스모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해줍니다.
“넌, 친절하고 상냥한 내 단 하나뿐인 친구야. 넌 정말 멋져.”
그리고 엘라스모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죽음을 맞이하지요. 티라노는 이제 예전의 티라노가 될 수 없습니다.
이미 티라노는 다정하고 친구를 배려하는 선한 본성으로 세상을 살아내고 있었으니까요.
칭찬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한 사람을 향한 끊임없는 진심 어린 마음들이 사람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선한 본성을 일깨울 수 있는 것이지요.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이 억울한 죄의 대가로 범죄자가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거부당할 때, 유일하게 한 신부는 그를 받아들입니다. 방에 내주고 음식 대접을 받은 장발장이 신부의 귀한 은접시를 훔쳐서 달아나다가 경찰에게 잡혀 옵니다.
그때 신부는 배은망덕한 장발장을 은혜도 모르는 도둑으로 바라보지 않고 연민과 사랑으로 그를 ‘나의 형제여.’ 하며 환대하고 자신이 은접시를 그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고 경찰들에게 말을 합니다.
장발장은 처음으로 인간다움의 존엄성을 경험하고 자신에게 자비를 베푼 존재를 마주하게 되지요.
장발장을 변화시킨 전환점이 되는 특별한 사건입니다.
장발장은 그 이후에 팡틴이라는 가여운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억울한 죽음을 보면서 연민을 느끼고 그녀의 딸인 코제트를 지키고 돌봐주게 됩니다. 그는 신부를 통해 받은 사랑으로 인해 세상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버리고 연약한 자들을 향한 사랑으로, 선한 본성을 찾아가는 삶의 방향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지요.
소설은 현실을 담고 있으며 은유를 통해 현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들기도 해요. 아이들 안에 있는 귀함을 볼 줄 아는 어른들이 있다면 그러한 따스한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은 더더욱 자신 안에 귀한 것들을 하나하나 꽃 피울 수 있을 겁니다.
공부를 잘하거나 외적으로 아름다운 아이들은 어디가서나 자주 칭찬을 받습니다. 시선을 조금만 돌려 칭찬과 인정이 필요한 또 다른 존재들을 향한 관심과 따스함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 하나 하나를 향한 기대와 따스한 시선이 자체가 하나의 인성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쓴이 : 한국인성교육협회 유지영 강사/작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두 가지 교육적인 관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백지와 같아서 학습과 훈련을 통해 좋은 것들을 집어 넣어주는 방식으로의 교육이 있고요.
다른 하나는 아이 안에 좋은 것들을 일깨워주고 발견하도록 이끌어 내는 자발적인 접근이 존재합니다.
저는 두 가지 관점이 모두 교육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통해 옳은 것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과 더불어 아이 속에 아름다운 보석들을 발견하도록 격려하고 수용하는 방식 모두 말이지요.
이번 글에서는 두 번째 접근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서 칭찬의 힘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제가 봉사하던 곳에 새로 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ADHD(과잉행동증후군)가 있어서 어디를 가도 혼도 많이 나고 주변 친구들이 불편해 하는 상황 때문에 힘드셨어요. 아이는 흥미를 쉽게 잃어서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들었고 조용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 말을 한다거나 정신없이 행동하는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늘 아이에게 상황에 맞는 태도를 가르쳐주고 집중력을 갖도록 훈련하는 방식으로 지도를 해오셨고요.
우연히 아이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가 계속 이 모임에 오고 싶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금 놀라기도 했어요. 아이가 왔을 때 기관 선생님들이 아이를 환대하고 관심을 가져준 것과 더불어 아이가 좋아하는 포켓몬 카드를 선물로 주었는데 아이가 집에 가서도 그 자랑을 여러 번 했다고 합니다. 그러시면서 선생님의 작은 칭찬과 격려가 아이에게 자신감을 준 것 같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아이가 오랜 시간을 온전히 집중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는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모임에 오는 것을 기다렸고 배움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였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아이가 평소에 늘 지적만 받았는데 칭찬이라는 것을 받아서 신이 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칭찬보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고 하시는 말씀에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점점 자신감이 커져가는 아이를 보면서 ‘넌 정말 멋져’라는 그림책이 생각 났습니다.
첫 장에서 작가는 이렇게 주인공 공룡을 소개합니다.
아주 먼 옛날 난폭하고 심술궂고 뻔뻔스럽고 자기밖에 모르는 공룡이 있었어요. 주인공 티라노사우루스는 항상 친구들을 괴롭히고 나쁜 짓을 해서 모든 공룡들에게 적이었습니다. 어느 날 주인공은 친구 공룡들을 괴롭히다가 실수로 바다에 빠지고 죽을 위기에 처해요. 그때 착한 엘라스모사우루스는 티라노를 구해주게 되고 티라노는 목숨을 구해준 공룡에게 난생 처음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엘라스모는 지극정성으로 티라노를 보살피고 먹을 것도 구해주면서 다정하게 대해주고 사랑을 해줍니다. 그리고 티라노는 엘라스모가 바닷속에 사는 난폭한 녀석들 때문에 다치고 아프고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티라노는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속이면서 가면을 쓰고 엘라스모와의 우정을 쌓아가지만 마음 한 구석엔 들킬 것에 대한 걱정이 생기지요. 친구가 자신의 실제 모습을 알면 실망하고 자신을 싫어할 것이 두려웠어요. 자기만 알았던 티라노는 엘라스모의 다정함과 배려심을 받으면서 조금씩 달라져 갑니다.
친구 엘라스모를 위해 과일도 구해다 주는 존재로 바뀌어 가지요. 그러다가 엘라스모가 바닷 속 난폭한 공룡에 물려 큰 상처를 입고 죽어가게 됩니다. 죽어가는 친구 엘라스모를 껴안으며 눈물을 터뜨리면서 친구에게 고백합니다. 자신이 사실 얼마나 못됐고 심술궂고 뻔뻔한 존재인지를 말하며 울부짖습니다. 죽어가던 엘라스모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해줍니다.
“넌, 친절하고 상냥한 내 단 하나뿐인 친구야. 넌 정말 멋져.”
그리고 엘라스모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죽음을 맞이하지요. 티라노는 이제 예전의 티라노가 될 수 없습니다.
이미 티라노는 다정하고 친구를 배려하는 선한 본성으로 세상을 살아내고 있었으니까요.
칭찬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한 사람을 향한 끊임없는 진심 어린 마음들이 사람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선한 본성을 일깨울 수 있는 것이지요.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이 억울한 죄의 대가로 범죄자가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거부당할 때, 유일하게 한 신부는 그를 받아들입니다. 방에 내주고 음식 대접을 받은 장발장이 신부의 귀한 은접시를 훔쳐서 달아나다가 경찰에게 잡혀 옵니다.
그때 신부는 배은망덕한 장발장을 은혜도 모르는 도둑으로 바라보지 않고 연민과 사랑으로 그를 ‘나의 형제여.’ 하며 환대하고 자신이 은접시를 그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고 경찰들에게 말을 합니다.
장발장은 처음으로 인간다움의 존엄성을 경험하고 자신에게 자비를 베푼 존재를 마주하게 되지요.
장발장을 변화시킨 전환점이 되는 특별한 사건입니다.
장발장은 그 이후에 팡틴이라는 가여운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억울한 죽음을 보면서 연민을 느끼고 그녀의 딸인 코제트를 지키고 돌봐주게 됩니다. 그는 신부를 통해 받은 사랑으로 인해 세상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버리고 연약한 자들을 향한 사랑으로, 선한 본성을 찾아가는 삶의 방향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지요.
소설은 현실을 담고 있으며 은유를 통해 현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들기도 해요. 아이들 안에 있는 귀함을 볼 줄 아는 어른들이 있다면 그러한 따스한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은 더더욱 자신 안에 귀한 것들을 하나하나 꽃 피울 수 있을 겁니다.
공부를 잘하거나 외적으로 아름다운 아이들은 어디가서나 자주 칭찬을 받습니다. 시선을 조금만 돌려 칭찬과 인정이 필요한 또 다른 존재들을 향한 관심과 따스함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 하나 하나를 향한 기대와 따스한 시선이 자체가 하나의 인성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쓴이 : 한국인성교육협회 유지영 강사/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