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네 브라운이 말하는 수치심 극복과 진정한 관계 맺기

관리자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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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들은 지우고 싶은 창피한 순간을 떠올리면 집에서 ‘이불킥 한다.’고 표현을 합니다. ‘이불킥’은 혼자있을 때 문득 민망한 순간이 떠올라서 창피한 마음에 이불 속에서 몸부림 친다는 우스개 소리입니다. 사실 누구에게나 지우고 싶은 순간, 감추고 싶은 기억이 있기 마련이지요. TED 강연에서 큰 찬사를 받은 <마음 가면>의 저자 브레네 브라운은 강연에서 <취약성의 힘>과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라는 주제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자기의 강점을 드러낼 것, 약함은 숨겨라, 강한 사람이 이긴다는 표어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수치심에 대한 강연이 굉장히 놀랍고 신선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수치심을 감추지 말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을 더 단단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수치심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란 질문에 달린 수많은 사람들의 댓글을 본 그녀는, 수치심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드러내며 공감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수치심과 취약성 연구를 지속하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자신의 나약함을 꼭꼭 숨기려고 갑옷을 입은 사람들의 특징을 말합니다. 이들은 기쁨을 차단하고, 수치심을 느끼지 않기 위해 완벽주의를 보이며 고통과 불편을 없애주는 방식으로 자신을 미비시키는 모습을 보입니다. 취약성을 지나치게 감추려고 할 때 잃어버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기쁨이 차단됩니다. 이는 좋은 일, 기쁜 일이 생겼을 때조차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며 취약해지지 않기 위해 선수를 치는 것입니다. 조금도 취약해지는 것을 허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불행 예행 연습인 것이죠. 자신이 이번에 시험을 잘 봤지만 다음에는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지금 맘껏 기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불행을 예행연습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요. 사실은 지금 이 순간에 찾아온 기쁨을 충분히 누리며 감사하는 태도를 가질 때, 그것이 사라지더라도 기쁨의 순간들을 기억하며 그것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을 합니다.


두 번째, 취약성을 숨기는 사람들의 완벽주의적 성향은 친밀한 관계들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자신의 나약성을 숨기려는 갑옷을 입은 사람들은 완벽주의 성향을 가집니다. 타인에게 받는 인정이 중요하고 자신의 나약함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유형이지요. 완벽주의자는 자신과 삶의 불완전성을 받아들일 수 없고 자신이 나름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지 못합니다. 타인에게 방어적이라서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세 번째로 감정 마비시키기로 인해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할 수 없게 됩니다. 감정 마비시키기는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자기 자신이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느껴지는 순간에 그 고통을 마비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의 가장 큰 문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감정 한 가지만 골라서 마비시킬 수 없기 때문에 사랑, 기쁨, 창의성, 공감 등의 경험도 함께 무뎌진다는 것이지요.


그녀는 말합니다. 우리를 연결시키는 진정한 소속감은 자신의 불완전성(취약성)을 보여줄 때만 가능하다고 말이지요. 내 이야기를 들어줄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즉 나를 존중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통해 서로의 이어짐이 시작됩니다. 그녀는 어둠 가운데 작은 전구들이 하나씩 연결되어 은은한 빛을 낼 때의 이어짐(연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마음가면>에서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필요한 챕터를 따로 마련해두었습니다. “네가 부족해서 그래.” 의 사회에서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양육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중요한 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조셉 칠턴 피어스는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하는 말보다 우리의 인격이 더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의 모습을 우리 자신이 보여줘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해주어야 할 중요한 인성교육의 핵심입니다.



인성교육에서는 우리가 하는 말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대하는 태도, 동기, 실천 등을 강조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아이에게 주는 첫 번째가 환한 미소가 된다면 어떨까요? 아이는 부모로부터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이고 자신이 어떠함(취약성, 연약함, 부족함 등)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존재로서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자녀가 실수하고 수치심을 느낄 때 강력한 수치심 회복 수단을 제시합니다. 부모가 다음과 같은 말과 태도로 아이에게 반응해주는 겁니다. “넌 혼자가 아냐. 우리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었단다.” 라고 말하며 공감하고 보듬어주는 것으로 첫 말을 내뱉는 것이지요.


브레네 브라운도 종종 수치심을 경험하며 숨고 싶은 순간들을 만난다고 해요. 그러나 이제는 동굴 속으로 피하지 않고 갑옷으로 꽁꽁 싸매지 않고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해준다고 합니다.

“괜찮아. 너도 사람이잖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해. 내가 네 편에 서줄게.”


학교 수업에서 만난 한 친구는 자신은 늘 엄마가 걱정된다고 했어요. 집에 가면 엄마 표정부터 보는데 엄마가 표정이 어둡고 인상을 쓰고 있으면 자신 때문인 것 같아서 방에서 안 들리게 운 적도 있다고 했어요. 눈치가 보이고 학교와서도 걱정이 되어서 힘들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눈빛과 태도, 말의 억양도 민감하게 전달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부모도 불완전한 사람이고 피곤하고 짜증이 나고 화나는 감정들로 힘들 때가 있고 그 감정들이 아이에게 전달될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 ‘너 때문에 그런 게 아니야. 엄마(아빠)가 오늘 좀 피곤해서 이쁘게 말이 안 나온 것 같다.’고 한 번쯤 부드럽게 말해준다면 자녀가 느끼는 불안과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을 거에요. 부모도 실수할 수 있는 존재이고 그럼에도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나아갈 수 있는 관계임을 알아가는 것, 아이들이 이러한 인성교육을 받고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 한국인성교육협회 유지영 강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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