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인성교육, 교실 속 공동체를 다시 생각하다

관리자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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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예전 같지 않아요.”


교직에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중학교 교사들도 점점 늘고 있죠. 특히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이라면 더 공감하실 텐데요. 교실 안에서 갈등은 계속되고, 공동체 의식은 점점 희미해집니다. 그런데 정말 요즘 아이들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우리 교육이 바뀌어야 할 시점일까요?


이 글에서는 인성교육이 중학생 시기에 왜 중요한지, 그리고 공동체를 중심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효과적인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끝까지 읽어보시면, 교실이 달라질 수 있는 ‘작은 시작’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인성교육, 중학생에게 꼭 필요한 이유


중학생 시기는 정서와 사고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입니다.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이 시기에 단순한 지식 전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인성교육입니다.


사실 인성교육은 단순히 '예의 바르게 행동하기'를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며,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즉, ‘공동체 속의 나’를 발견해가는 여정이죠.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한 훈화나 강의 중심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교실이 바로 실천의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실패한 사례 : “형식만 남은 인성교육”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영상을 시청하게 했습니다. 내용은 훌륭했습니다. 존중, 배려, 책임감에 대한 메시지가 있었죠. 그러나 교실 안에서는 여전히 무시와 따돌림, 욕설이 반복됐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학생들은 그 교육을 '또 하나의 수업'으로만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영상은 일방향이고, 실천은 따로였습니다. 결국 교육은 형식으로만 남고, 공동체 의식은 더욱 약해졌습니다.




성공한 사례 : “작은 약속이 만든 교실의 변화”


반면,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급 단위로 '우리 반 약속'을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규칙을 정하고, 그 안에서 서로를 지켜주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발표를 하면 끝까지 들어주기”, “실수한 친구를 조롱하지 않기” 같은 것들이었죠.


중요한 건, 담임교사가 이 약속들을 매일 실천하도록 도왔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이 지킬 수 있도록 꾸준히 피드백을 주고, 잘 지킨 학생에게는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인정했습니다. 그렇게 반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죠.


사진 설명: 한국인성교육협회의 디지털윤리 교육 프로그램에서 진행된 우리 반 디지털윤리 강령 만들기 활동 결과물




이처럼 인성교육이 교실 안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연결될 때, 공동체는 조금씩 살아납니다. 아이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동시에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교사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


학생들만 변화한다고 교실 분위기가 바뀌진 않습니다. 중학생의 인성은 ‘관계 속’에서 자랍니다. 특히 교사와의 관계가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경험 많은 한 부장교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성교육은 하루에 5분만 투자해도 충분해요. 하지만 그 5분이 진심이어야 하죠.”


예를 들어 아침 인사 한마디, 쉬는 시간에 나누는 짧은 대화,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시선. 이런 것들이 아이들 마음을 움직입니다.


실제로 이런 관계 맺기를 꾸준히 실천한 교실에서는 갈등이 줄고, 아이들끼리도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교실 속 공동체, 이렇게 만들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지금 당장 교실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인성교육 실천법을 소개합니다.

  • 하루 한 가지 질문 : “오늘 친구에게 고마운 일이 있었나요?”
  • 우리 반 스티커 판 : 서로를 칭찬하거나 배려하면 스티커를 붙이게 하기
  • 감정 공유 시간 : 하루 5분, 돌아가며 오늘의 감정 한 가지 말하기
  • 공동체 프로젝트 진행 : 반 친구 모두가 참여하는 ‘교실 환경 꾸미기’ 같은 활동


이러한 활동들은 모두 중학생에게 맞춘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인성교육 실천 방법입니다. 동시에 아이들이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중학생 시기의 인성교육은 단순한 교육 그 이상입니다. 이 시기의 경험은 평생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교실 안에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은 교사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중학교 인성교육의 방향이 ‘말’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연습’으로 바뀔 때, 우리는 훨씬 더 따뜻한 교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첫 걸음, 오늘 선생님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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