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성교육연구소

G인성

누구나 할 수 있는, ‘남의 집 어른’

관리자 2021-09-27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어린이였던 시절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 어린이가 되고 어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어린이들의 책 선생인 김소영 작가가 쓴 에세이 ‘어린이라는 세계’라는 책을 보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나 자신을 노인이 될 과도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처럼,

어린이도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또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는 사이에 늘 새로운 어린이가 온다.




달리 표현하면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자랍니다.

나무처럼 푸르게 자라나는 우리의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은,

 

그들이 아름답게 자라날 수 있는 숲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집에도 어린이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어린이에 대한

정서적 학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서적 학대란?

보호자를 비롯해 성인이 아동에게 언어적 폭력을 가하거나, 정서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적대적, 경멸적인 언어 폭력을 하거나, 잠을 재우지 않는 행위,

또는 짐을 싸서 쫓아내거나,

가족 내에서 왕따를 시키는 일 등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합니다.

또한 가정폭력을 하는 것만이 학대가 아니라 가정폭력을 목격하도록 하는 행위도

정서적 학대에 포함됩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관련 통계 자료’ 에 따르면

지난해, 신체적 학대 사례는 2019년에 비해 8.9%가 감소했고,

성적 학대는 21.3%가 감소했지만,

오히려 정서적 학대는14.6%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어떤 어린이에게는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아닌 정서적 학대의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신체적 학대가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뉴스를 통해 부모의 학대로 인해 사망에 이른 영유아,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지금도 계속해서 접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만이 아닙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도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해주고 신뢰의 관계를 맺어야 할 부모, 보호자, 교사들로 인해

도리어 폭력을 당하고 상처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남의 집 어른



서두에 언급한 김소영 작가는 그의 책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남의 집 어른’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남의 집 어른? 무슨 말일까요?

남의 집 어른이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려면 먼저 언급해야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남의 집 애’라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종종 ‘남의 집 애’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를테면

“내 자식이 아니라 남의 집 애라서 그런 거예요” 와 같은 말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느낌상 ‘나에겐 그 아이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김소영 작가는 이 말을 조금 변형하여 ‘남의 집 어른’이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표현합니다.



‘남의 집 애’인 한 아이가 있다면

우리는 그 아이에게 ‘남의 집 엄마’ ‘남의 집 아빠’ ‘남의 집 이모삼촌’, 시간이 더 흐르면 ‘남의 집 할머니’도 되어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말은 우리 모두가 ‘남의 집 애’를 같이 키울 수 있다는 뜻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아이가 건강하고 온전한 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그 아이의 성장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수많은 ‘남의 집 애’들을 위해 우리는 그들의 ‘남의 집 어른’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무처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숲을 만들어 주는 일은

누구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동 권리 헌장

 

2016년 5월 2일에 제정된 아동권리헌장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주요원칙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아동권리헌장은 아동의 삶의 만족도와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먼저는 아동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알고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어른도 아동의 권리를 이해하고 존중하여야 한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모든 아동은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아야 하며,

생명을 존중받고 보호받으며, 발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고유한 권리가 있습니다.

 

 

‘남의 집 어른’이 되어 우리의 어린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숲을 이루기 위해

아동권리 헌장을 함께 보며

우리가 지켜주어야 할 권리가 무엇인지 기억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민희진 한국인성교육연구소 연구원 -